
한 잔의 커피,
하나의 대한민국
One Cup of Coffee, One Korea
세계 곳곳에는 손님이 오면 커피부터 내놓는 집이 많습니다. 끓이는 법도, 잔에 담는 법도, 건네며
하는 말도 저마다 다릅니다. 그래도 처음 만난 사람을 환대하는 방식이라는 점은 닮았습니다.
제1회 이주민 세계커피문화축제는 그 한 잔에서 시작합니다. 한국을 삶터로 삼은 이주민들이 고향과 가족, 공동체에서 이어 온 커피문화를 직접 소개합니다. 정성을 담아 부스를 꾸리고 커피를 내려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이주민입니다. 시민들은 이날 손님이 되어 세계의 커피문화를 체험합니다.
네 개의 단어, 하나의 테이블
이주민, 세계, 커피, 문화. 하나씩 놓고 보면 흔한 단어입니다. 이번 축제는 이 넷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는 자리입니다.

이주민
이 축제의 주인은 이주민입니다.
부스를 차리고, 커피를 내리며 손님을 맞이하는 사람들. 이 축제에서 이주민은 초대받은 참가자가 아니라 문화부스를 운영하는 주인입니다. 한국을 삶터로 삼은 이들이 자신의 언어와 기억으로 문화를 소개합니다.

세계
세계는 사람이 걸러온 길 위에 있습니다.
커피는 산지에서 항구로, 도시로, 그리고 누군가의 공간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과 세대, 이주의 경험에 따라 커피를 나누는 방식은 다릅니다. 이주민 세계커피문화축제는 나라 이름 하나로 묶이지 않는, 저마다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커피
커피는 마음을 나누는 매개체입니다.
볶고, 빻고, 끓이고, 따르고, 건네는 과정까지가 커피입니다. 거의 모든 문화에서 커피는 손님에게 가장 먼저 내놓는 환대의 언어였습니다. 그래서 이 축제의 커피는 맛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매개 체입니다.

축제·문화
지나치지 말고, 말을 걸어 보세요.
향을 맡고 낯선 도구를 손에 쥐어 보면 궁금한 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질문을 부스에 선 사람에게 건네는 데서 이 축제가 시작됩니다. 전날인 금요일 국회 포럼에서는 만남을 어떻게 공존의 정책으로 이어 갈지 함께 논의합니다. 축제는 하루지만, 그날 나눈 대화는 오래 남았으면 합니다.
